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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재단] 한울타리, 주름진 손가락, 인생을 쓰다 - 천안시종합사회복지관 ‘그림 동화로 만드는 이야기 : 나 때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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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95회   작성일Date 21-01-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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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재단] 한울타리, 주름진 손가락, 인생을 쓰다 - 천안시종합사회복지관 ‘그림 동화로 만드는 이야기 : 나 때는 말이야’

     

     

    연령을 불문하고 자서전을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서전을 쓴다는 건 평범해 보이는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사랑과 찬사를 보내는 일일 텐데요. 어느덧 황혼을 맞은 어르신들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자서전을 만드셨다고 합니다. 주름진 손가락으로 한 페이지씩 써 내려간 어르신들의 삶의 기록,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어르신이 직접 쓴 그림동화 자서전

    천안시종합사회복지관(충남 천안시)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어르신 자서전 제작지원 프로그램 ‘그림 동화로 만드는 이야기 : 나 때는 말이야’를 운영했습니다. 온몸으로 시대의 풍파를 겪었던 어르신들의 한평생을 글과 그림이 가미된 자서전으로 엮어내는 시간이었지요.

    사업 담당자인 김지혜 대리는 복지관에 방문하는 어르신들을 뵈면서 여생을 잘 마무리하실 수 있도록 기록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어르신들이 그림동화처럼 자서전의 글, 그림을 직접 쓰고 그리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르신들도 기록하기 편하고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것 같았죠.”

    ▲ 천안시종합사회복지관 김지혜 대리

    중부재단의 지역사회복지지원사업 한울타리는 예산이나 방법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펼칠 발판이 돼주었습니다. 한울타리는 충남지역의 복지증진에 기여하고자 충남 소재 사회복지기관 및 시설의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지원 기관에 선정되면 최대 3년 연속으로 사업비를 지원하고 사회복지 전문가의 슈퍼비전도 제공하죠. “음봉산동종합사회복지관 위탁 운영 등 중부재단이 충남 지역에 많은 기여를 한다는 걸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한울타리를 통해서 어르신들의 삶을 기록하는 사업을 하고 싶었죠.”

    김지혜 대리는 한울타리 사업에 선정되면서 프로그램의 질이 훨씬 올라갈 수 있었다고 기뻐했습니다. 한울타리는 오로지 어르신 자서전 제작 지원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넉넉하게 지원했는데요. 그 덕분에 실력 있는 강사를 섭외하고 자서전 제작에 필요한 부자재 및 프로그램 내용을 알차게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종이에 가득 담긴 당신의 삶

    평소 천안시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하던 어르신들이 지인들을 초대하면서 참가자는 금세 10명 안팎으로 늘었습니다. 참가하신 어르신들의 면면은 다양했는데요. 과거에 공직, 교단에 섰던 어르신들과 러시아 사할린 이주자, 북한에서 건너오신 분까지 자서전을 쓰기 위해 찾아오셨죠. 예전부터 자서전을 쓰고 싶었지만 비용과 컴퓨터 타이핑의 어려움 등 여건이 되지 않아 주저하셨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자서전 제작 프로그램에 대한 어르신들의 기대치와 참여 의지가 높았죠.

    어르신들의 열정은 뜨거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프로그램 일정은 수정해야 했습니다. 4월부터 시작하려던 프로그램은 대면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8월로 연기했고,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10월로 다시 미뤄야 했습니다. 결국 10월~12월까지 3개월간 강의 횟수를 대폭 줄여 집중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죠.

     

    ▲ 자서전을 쓰고자 하는 어르신들의 열정은 뜨거웠습니다. 강의실에서 글과 그림을 완성하시고도 댁에 가서 작품을 보완해 다시 가져오시는 분들도 많았죠.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삶의 여정을 풀어내는 과정은 어르신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삶을 사랑하는 시간이 돼주었습니다.

    참가자 전원이 고령인 만큼 김지혜 대리는 코로나19 방역에 철저히 신경 썼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해 어르신들의 체온을 매번 쟀고 손소독제와 참가자 명부도 빠짐없이 챙겼죠. 테이블 당 1명씩 앉도록 배치해 사회적 거리 두기 요건도 갖췄습니다. 강의실 안에서 취식을 하지 않도록 도시락과 간식은 댁에 가져가서 드실 수 있도록 제공했죠.

    "소꿉놀이하던 그 시절

    아. 야. 어. 여 배우며

    하나, 둘, 셋, 넷 배우던

    그 시절 나에게는 꿈이 있었어라"

    -안선숙 어르신-

    김지혜 대리는 어르신들이 좀 더 편하게 글을 쓰시도록 컴퓨터가 아닌 4절 도화지를 준비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손으로 편하게 작성하면, 프로그램 실무자들이 종이에 적힌 글을 컴퓨터로 타이핑하고 어르신들께 검수를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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